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인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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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도댕양 2021. 2. 21. 13:28

디어에서는 2주에 한 번씩 타운홀미팅(Town hall meeting)이 열립니다.

(*타운홀미팅: 모든 팀원들이 모여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는 자리)

 

재택근무자도 비대면으로 참석 ㅆ가능

 

제가 처음 참석한 2회 타운홀미팅은 못 찍음... 대신 1회 사진 투척

 

디어의 두 부대표 중 한 명인 명균오빠가 진행자였는데

진짜 능숙하고 매끄럽게 진행해서 깜짝 놀랐어요.

(말 잘하는 사람 진심 부러워요ㅠ0ㅠ)

 

요즘 타운홀미팅에서 계속 등장하는 질문이 있어요.

"당신은 어떤 팀원과 같이 일하고 싶나요?"

언뜻 보면 가볍지만 진지하게 고민할수록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아직 저한테 질문이 온 적은 없지만

매 타운홀미팅마다 열심히 고민하고 있답니다. ㅎㅎ

 

아마... 첫 타운홀미팅 시점에서 저의 대답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이었을 것 같네요.

연예인, top스타, 블링블링한 옷을 입은 사람 no no no~

제가 생각하는 반짝거림의 원천은 '성장에 대한 갈망' 입니다.

뭘 하든 하나라도 더 배우고 더 잘 하려는 욕심을 가진 사람들 있잖아요.

저는 그런 팀원들이랑 일할 때 정말 행복할 것 같거든요:)

 

이 질문과 비슷하게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확장 가능성(scalability)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재 디어는 큰 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전반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를 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있는 채용 브랜딩도

확장하고 있는 디어를 함께 이끌어나갈 미래 인재를 끌어들이는 역할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일인 것이죠.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제 역할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각 팀의 성과 보고를 들으면서

이렇게 멋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에 또 한번 감격했습니다.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입사 후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에는 책을 읽었습니다.

 

 

배민의 브랜딩 사례를 보면서

'디어다움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되더라구요.

채용 브랜딩 인턴으로서 지금도 매일같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아직 완벽한 답은 찾지 못했지만요 ㄸㄹㄹ,,,

 


 

인턴을 시작하고 저의 일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① 불면증 완치

 

제가 지독한 불면증을 앓고 있었어요.

어느정도냐면 부모님 선물로 사드린 아로마 릴렉싱 필로우 미스트를 제가 다 써버렸어요...

 

귀가 아픈 손님을 치료해주는 컨셉의 ASMR

 

그리고 자기 직전에 꼭 이 ASMR을 들어야 잠이 왔거든요?

 

그랬던 제가 글쎄

밤 12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감기는 겁니다...

진짜 놀라운 건 아침에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8시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는 거예요!

살다살다 저한테 이런 날도 오네요. ㅋㅋㅋ

 

눈이 일찍 떠진게 억울해서 다시 잠들지도 않아요.

왜냐면 회사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다는 이유도 있고

(눈살 찌푸린거 다 알아요;; 설명할 테니까 언능 피세요. ㅎㅎ)

무엇보다 출근길이 무척이나 즐겁거든요~!

 

출근길이 즐거운 이유

 

데이식스(Day6) - 좋은걸 뭐 어떡해

 

요즘 이 노래 하루에 5번씩 듣습니다.

데이식스가 출근길용 노래로 제격이더라구요^0^

데이식스 특유의 그 '찬란한' 느낌 있잖아요.

요새 그게 너무 좋은거 있죠. ㅎㅎ

데이식스 골수팬인 나영이의 추천리스트 찾아보면서 조금씩 정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호선이 잠실철교 지날 때 한강뷰가 진짜 끝내줍니다.

 

누가 사진 잘 찍는 법 좀 알려줘요 엉엉

 

② 활력 Up

 

방학하고 1월 한 달간의 삶은 흡사 시체였습니다.

잠도 너무 많이 자면 머리 띵한거 알죠??

자다가 배고프면 일어나서 먹고... 배불러서 졸리면 또 자고...

 

원래 3주차에 4박5일 봉사활동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2주 동안 열심히 준비했더니 글쎄 코로나때문에 학교 측에서 취소했다네요? (롸?)

(일찍 좀 알려줄 것이지... 1주 전에 취소하기 있냐고~)

안 그래도 나태했는데 이 사건때문에 번아웃 와서 더 나태해졌어요. 히히

 

그런데 새로운 자극이 가해지니까 다시 생기가 돌더라구요.

핸드폰 사용 시간도 거의 절반이 됐네요.

 

 

아까 "회사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다" 고 했잖아요?

이유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1. 새로 태어난 것 같고 에너지가 넘침.

2. 집 가서 퍼질러질 바에는 조금이라도 더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음.

3. 실제로 회사에 있는 시간이 즐거움.

 

 

디어 팀원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아침 10시, 저녁 7시이고요,

저는 보통 저녁 8~9시에 퇴근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말을 종종 들어요.

 

퇴근하는 팀원: "도영이 또 야근해?!"

나: "(멋쩍은 웃음)흐흐흫"

 

야근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답니다...!

그동안 너무 loose한 삶을 살았어서 그런지

제가 원하는 일의 효율이 안 나오는 거 있죠.

그래서 계획한 To-do를 다 하려니 1시간... 2시간... 늦어지는 거예요.

예... 뭐... 그렇습니다!

 

 

③ 새로운 사람들

 

디어의 팀원들은 저만 낯설겠지만, 저는 모두가 처음이잖아요?

그런데도 외롭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정확히는 그런 생각이 들 틈이 없었어요!)

혼자 열심히 무언가 하고 있으면, 고마운 팀원이 제 옆자리에 와서 말 걸어주고

그러면 저는 또 신나서 한참 대화하고...

(전학 갔는데 그 학교 학생들이 천사인 case)

 

처음으로 스타트업 스피릿을 일깨워준 (박)재균오빠...

내가 방탈출 좋아하는 걸 기억하고 방탈출 팸을 순식간에 결성해준 은주언니...

3주 인턴 선배로서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원언니...

내가 전자기기에 관심 있는 걸 한눈에 알아봐 준 예찬오빠...

채용 브랜딩 인턴에게도 '만약 디어 킥보드가 10만 대가 된다면' 질문을 던져준 후성이...

이런 고마운 팀원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저는 근 1년간 혼밥을 너무 많이 해서

밥 먹을 때 유튜브를 틀어놓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밥을 거의 회사 사람들이랑 먹다 보니

이런 사소한 습관마저 사라졌어요^^

(다행히 단무지 뺀 김밥은 먹지 않아요!)

 

명균오빠랑 재석오빠가 먼저 밥약도 걸어줬어요!

팀원 여럿이서 때론 왁자지껄하게, 때론 도란도란하게 밥 먹는 것도 좋았는데

1:1로 대화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무척 재밌더라구요.

 

재석오빠랑 밥을 먹게 된 배경

 

RoQ는 Reason of Question의 줄임말로, 디어에서 굉장히 자주 쓰이는 단어예요.

질문한 사람에게 역으로 '질문의 이유'를 묻는 것인데요.

질문의 이유는 다양할 수 있잖아요?

단순 호기심, 의사결정 독촉, 의도 파악 등등...

그런데 이 질문의 이유를 알면 대답하는 사람이 정말 편해집니다.

 

재석오빠: "도영아 저녁 먹고 가?"

도영: '??? (걱정)심각하게 할 얘기가 있나? (두려움)저녁 메뉴 고르라는 건가? (설렘)아님... 같이 밥 먹자는 뜻?!'

도영: "RoQ?"

재석오빠: "RoQ는 같이 저녁 먹자고~!"

도영: "쪼아>0<"

 

조금 긴장했는데 RoQ 덕분에 금방 해소됐네요. ㅎㅎ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좋은 사람... 진짜 모호한 표현인데 여기에 버금가는 마땅한 표현을 찾기가 어렵네요.)

협력해야 하는 일에는 항상 스트레스가 뒤따른다고 생각했는데

디어에서 일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디어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팀원들이 진짜 많거든요!

물론 일 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구요:)

 

첫 사회생활(?)을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글 올리는 주기에 대한 질문이 많더라구요!

원래는 일주일에 2번, 토요일과 일요일에 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요새 많이 바빠서 좀 밀렸어요...ㅠ

다음주까지는 글 내용과 게시 시점의 sync를 맞추는 것이 목표인데,

진짜 부지런하게 살아봐야겠어요. ㅎㅎ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