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인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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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어에서의 내 정체성을 찾다

도댕양 2021. 2. 13. 16:13

오늘은 첫 출근 후 3일동안의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블로그를 하기로 결정한 게 한참 뒤라

사진을 조금밖에 첨부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라요^^

 

이건 마치...

저희 아빠가 제 탄생 ~ 100일까지의 홈비디오를 도둑맞은 상황과

일맥상통하네요.(갑자기 떠오름. TMI ㅈㅅ)

 

디어에서의 3일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 이었습니다.

채용 브랜딩이라는 단어 자체가 저한테 매우 생소했고

또, 이런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디어 팀원으로서 저의 역할을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남들이 다 깔길래 깔았던 굿노트 앱... 그치만 활용능력이 꽝

 

진짜 이것저것 많이 찾아봤습니다.

채용 브랜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단어부터

(전동킥보드, 자율주행 킥보드, 디어 등등...)

타사 브랜딩 사례까지

 

첫 날에는 심지어 채용 브랜딩과 일반 브랜딩을 혼동해서 별의별 거 다 찾아봤네요.

(안)재균오빠는 miscommunication이 원인이라고 했지만

그냥 저 혼자 착각한 거 같아요. ㅋㅋㅋ

저는 처음에 일반 브랜딩과 채용 브랜딩이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표님 말 들어보니까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대표님: "넷플릭스를 보면 재밌고 즐거운 느낌이 들잖아.

근데 채용 관점에서는, 몸값만큼 주고 못하면 3개월 안에 짤리는 회사래."

나: "(깊은 깨달음)아...!"

 

그래도 방황의 시간이 저한테 굉장히 의미 있었어요.

 사전조사할 때 한 부분만 콕 찝어서 파헤치지는 않잖아요.

이것도 찔러보고 저것도 찔러보고 하면서

차차 알아가는거죠...(막이래~)

 

둘째날부터는 진짜 딱 '채용 브랜딩'만 집중 공략했습니다.

 

아이패드를 산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앱

 

이때부터 정체성 굳히기에 속도를 붙여서

3일차에는 To-do list까지 완성했어요!

4일차부터 현재까지는 디어 notion renewal을 진행중입니다.

지금 하는 작업이 채용 브랜딩의 뼈대를 세우는 과정이라

최소 3월 초까지는 이것만 붙잡고 있을 것 같아요.

 

파일 쌓아두기만 하고 정리 안 한 상태

 

벌써 많은 파일들이 쌓였네요. ㅎㅎ

책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조만간 책 리뷰도 들고 오겠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아이패드 앱 TOP 8

 

늦었지만 아이패드 자랑 좀 하겠습니다.

'아이패드 pro 11인치 256GB 스페이스그레이' 이고요.

스그 때깔이 정말 곱더라구요 흑흑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은 저렇게 8개예요!

그중에서 'PenCake' 라는 앱이 진짜 숨은 보석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글 작성하는 기능뿐인데도

폰트가 예뻐서 글 쓸 때 기분이 좋아져요.

 

정운이가 보면 기겁할 노트북 화면

 

제 소중한 아이패드는 노트북 왼편에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 기계식 키보드 하나 더 뽑았습니다. ㅋㅋㅋ

(이거 눈치 챘으면 도잘알 ㅇㅈ)

갈축 소리가 좀 눈치보여서 비교적 조용한 저소음 적축으로 하나 장만했어요.

실물 진짜 예쁩니다...(스그 + 옐로 = 환상)

 


 

일상적인 얘기로 마무리할게요.

 

사실 입사 전에 고민이 엄청 많았어요.

제가 초반에 낯을 좀 가리고 숫기가 없어서 '새학기 공포증'이 있거든요?

새학기는 그나마 모두가 처음이지만

이 상황은 저만 처음인 전학 온 case잖아요.

'내가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죠.

미르한테 맨날 화장실에서 단무지 뺀 김밥 먹게 생겼다고 찡찡댔어요. ㅋㅋㅋ

 

그런데 입사 하루 만에 괜한 걱정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먼저 다가와서 말 걸어주고, 같이 밥 먹자고 얘기해주고, 제가 하는 일에 관심 가져주고...

이런 따뜻한 사람들...!

빨리 디어에 완벽 적응해서 모두와 허물없이 지내는 날이 오길!!!

 

여담으로...

제가 새학기 공포증과 더불어 '어딜가나막내병'이 있거든요?

어딜 가든 내가 막내일거라고 착각하는 병인데 디어 입사를 계기로 완벽 치유되었습니다.

글쎄 저보다 더 어린 친구가 있더라구요;;

무려 20살...

그 친구랑은 한 번도 말을 섞어보지 못했는데

설 연휴 끝나고 회사로 돌아가면 꼭 용기내어 말 걸어보려구요.

 

금방 2주차 얘기로 찾아올게요~! ㅃ2염!